안녕하세요, 중국의 건축 대학원 졸업 예정인 학생입니다.
어학 성적에 대하여 문의 드립니다.
일단 제가 다니는 곳은 정식 명칙이 English Program Master of Architecture로서 중국이지만 영어로 교육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입학시에도 영어 성적을 제출하였고, 졸업 후에는 더욱 영어가 늘었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인터내셔널 회사들이 많아서 많은 회사들이 영어를 사용합니다.
먼저, 영어로 건축을 교육하는 교육기관을 나왔는데 영어 성적이 필요한 것인지와, 중국에서 영어로 업무를 보는 회사에 인턴이나 연구가 확정된다면 중국어 성적이 필요한 것인지가 궁금합니다. 영어를 쓰지 않는 설계 사무소나 연구소도 있겠지만, 많은 연구소와 설계 사무소가 국적에 상관없이 영어를 사용합니다. 국가의 언어로 경계를 나누는 것보다, 사무실이나 연구소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나누는게 좋지 않을까요? 이 기획에 신청한다는 것은 회사나 연구소에서 제안을 받은 사람이라는 의미인데, 이것은 신청자의 언어능력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뜻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리고 좀 당황스러운 것이, 공고는 5월 20일에 올라왔는데 8월 10일까지 어학점수를 내라는 것입니다. 이 이벤트가 1년 전에 공고된 것도 아닌데, 3개월 만에 어학점수를 준비하라는 것은 사실 학생들의 여건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토플만 하여도 성적을 받는데 1개월이 걸립니다. 많은 나라에서 공고문에서 지시하는 어학 시험들이 이루어 지지 않다는 것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이 기획이 매년 있었던 것이 아니라, 몇일 전에 공고되었고, 성적 제출을 위한 시간이 단지 3개월이라 함은 지원자들에게 너무 촉박한 시간일 듯 합니다. 저처럼 가난한 학생들에게는 공고 후 짧은 시간에 어학시험 성적을 내라는 것이 큰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 사실, 학생들에게 짧은 시간에 어학을 준비하라는 것은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나라마다 어학시험 비용이 다르며, 한국에서는 3만원에 칠 수 있는 토익이 해외에서는 30만원일 수도 있습니다. 월 초에 공고가 난 것도 아닌데 올해에 얻은 언어 성적을 제출하라 함은, 사실 무리가 아닐까요. 제가 알기론, 대기업도 어학성적은 입사 공고 2년이나 3년내의 어학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외 대학원도 진학시에, 예를 들어, 영어로 수업하는 곳이면, 학사과정을 영어로 수행한 자는 영어 성적 면제 라는 항목이 존재합니다. 언어 사항에 이런 세부사항이 더 필요한게 아닌가 싶네요. 세부지침으로 "연구를 수행하고자 하는 회사나 연구서에서 필요한 언어의 성적"이나 "학술적으로 언어능력을 인정 받은 자는 제외" 등과 같은 것들이 추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에서 건축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영어에 능통하다는 것입니다. 아마, 중국에서는 건축학이 가장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오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원 3명인 사무실을 가도 영어 사용하는 곳이 많구요. 사실, 중국의 건축 업계는 엄청 세계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건축이라는 학문 자체 때문에, 워크플로우도, 노동환경도 다른 분야랑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중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영어권 국가라고 해서 영어성적을 인정하지 않는다 라는 조건은 사실 시대의 흐름과 맞지 않다고 봅니다. 일본의 유명 건축가 사무실에 가도 일본어 한마디 못하는 푸른 눈동자들의 인턴이 엄청 많습니다. 멕시코에서 일한다 하여도 작업 환경은 영어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항은 영어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구요. 중국에서도 독일어, 이탈리어로 작업하는 회사도 봐왔습니다.
지원자 주제에 이렇게 말씀드리는게 건방져 보일 수도 있어서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공고문 작성 중에 인지하시지 못한 사항들을 더욱 세심히 고려해주시어, 공고문의 언어 사항에 조금 더 깊은 숙고와 자세한 지침 사항을 부탁드립니다.
